이왈종·전광영등 유명작가 작품 시중보다 최대 80% 싸
| 한만영의 '시간의 복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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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보다 최대 80%까지 저렴하게 그림을 살 수 있는 '200만원 특가전'이 열린다.
이왈종, 전광영, 황주리 등 인기 작가의 그림을 200만원 균일가에 장만할 수 있는 '작은 그림 큰 마음'전이 12~20일 인사동 노화랑에서 개최된다.
유명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고 싶으나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소장가들에게는 좋은 기회이며 미술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는 대중은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자리다.
한지조각으로 만든 '집합' 시리즈로 유명한 전광영의 경우 호당 가격이 20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이번에 출품된 5호짜리는 시중가 1,000만원에 해당한다. 화사한 색감과 정감어린 이미지로 그리는 한국화가 이왈종도 호당가격이 200만원이므로 2~3호 크기의 출품작을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셈이다.
호당 100만원인 이석주는 2호짜리 신작 소품을 내놓았다. 그는 2007년 이후 작품 가격이 10배 이상 상승한 인기작가다. 추상화가 한만영은 소형 바이올린을 이용한 오브제 작품을 선보인다. 바이올린의 표면에 마티스, 리히텐슈타인 등 거장의 대표작 이미지를 콜라주 형식으로 붙여 아크릴박스에 담은 소형 신작이다.
국제적 활동도 활발한 황주리, 이두식 외에 추상화가 김태호,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이수동, 박훈성, 장이규 등 총 10명이 참가해 15점씩 150점을 선보인다.
올해로 6회째 '작은 그림 큰마음' 전을 기획해 온 노승진 노화랑 대표는 "호당가(價) 제도가 자리잡은 외국의 경우 10호짜리 4개가 40호 값이 아닌 100호 가격이 되는 식"이라며 "10호 미만의 소품은 단순한 호당가나 크기와 상관없이 작품의 완성도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데 잘 선택하면 큰 작품 못지 않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작아서 싸다는 이유로 작품을 고를 것이 아니라 작은 화폭에 작가의 작품관이 얼마나 잘 반영됐는지를 따져 구입하라는 조언이다.
경기불황을 감안한 이 같은 '10호 미만 소형 그림'의 유행은 미술시장의 회복세를 위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는 22일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리는 '김과장, 미술관 가는 날'과 다음달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제(KCAF) 등 아트페어를 겸한 미술축제에도 특가전이 마련돼 100만~200만원 균일가에 작품 소장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