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대형, 2개 중소형으로 분리 가능해요"

한진중공업 '광명해모로'에 설계 도입 눈길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대형 아파트를 2개의 중소형 아파트로 분리할 수 있는 설계를 도입한 단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광명시 광명동에 건립하고 있는 재건축아파트 '광명해모로' 중 141㎡형에 대해 소비자들이 원할 경우 '임대 수익형'으로 구조를 변경해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 수익형 평면은 아파트 내부 평면을 2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설계해 집주인이 살면서 일부를 분리해 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평면은 현관을 들어서면 전실에 2개의 출입문이 있어 2가구가 독립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공간이 분리돼 있는 게 특징이다. 집주인의 거주공간은 전용 85㎡ 안팎으로 설계되며 나머지 공간은 임대가 쉬운 원룸형으로 꾸며진다. 임대 공간에는 별도의 욕실이 갖춰져 있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이 같은 임대 수익형 아파트 등장은 옛 대한주택공사가 지난 1997년 남양주 청학지구에서 선보인 후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회사 측의 이 같은 시도는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미분양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사업지는 뉴타운 추진에 따른 이주수요 증가와 인근 가산디지털단지 내 독신자를 대상으로 한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이라며 "분양계약자가 요청할 경우 두 가구가 거주할 수 있도록 내부 인테리어를 변경해 준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전체 1,267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분은 343가구다. 회사 측은 이르면 오는 10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철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단지로 주변에 광명경륜돔경기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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