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비씨카드, 세계 어디서든 通한다

글로벌 서비스계약… 비자·마스터 수수료 안내 年 400억 절감<br>전세계 185개국서 결제·ATM이용 가능


비씨카드가 해외 카드 브랜드를 쓰지 않고도 세계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한 토종 글로벌 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를 쓰게 되면 비자ㆍ마스터카드 등에 카드이용 수수료 등을 내지 않아도 돼 향후 10년간 약 4,000억원의 해외수수료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비씨카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 업체인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DFSㆍDiscover Financial Service)와 상호 가맹점 이용이 가능한 제휴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 회원은 전세계 185개국의 DFS 가맹점과 현금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지난해 12월 일본계 카드사인 JCB인터내셔널과 손잡고 JCB로고가 함께 찍힌 글로벌 카드 브랜드인 '유어스(URS)'를 출범시킨 바 있지만 해외 브랜드 로고가 박혀 있지 않은 토종카드로 전세계에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가 구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씨카드의 한 관계자는 "비자ㆍ마스터카드는 우리나라의 제휴카드 고객이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 1%를 수수료로 받고 있고 해외에서 쓰지 않는 국내 카드이용 대금에 대해서도 0.04%의 분담금을 가져간다"며 "이제는 비씨카드만으로도 해외에서 결제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비자ㆍ마스터카드 등에 불필요한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비씨카드는 앞으로 해외매출의 0.2%에 대해서만 DFS에 분담금으로 내는 것을 제외하면 별도의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이에 따라 비씨카드와 카드회원들이 절감하게 되는 해외수수료 부담은 향후 10년간 총 4,064억원이 될 것으로 시뮬레이션됐다. 연도별 절감액은 ▦올해 25억원 ▦2011년 72억원 ▦2012년 145억원 ▦2013년 230억원 ▦2014년 308억원 ▦2015년 412억원 ▦2016년 523억원 ▦2017년 612억원 ▦2018년 809억원 ▦2019년 928억원으로 나타나 해가 갈수로 국부유출 절감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DFS는 미국에서 비자ㆍ마스터카드에 필적하는 600만여곳의 자체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에는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 전세계 약 1,400만곳의 다이너스 가맹점도 네트워크로 보유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비씨카드가 DFS와 독점적 제휴를 맺고 해외 가맹점망을 확충함에 따라 국내 경쟁사들 간의 독자적인 해외 가망점망 구축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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