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사 종신보험료 격차 여전

최근 경험생명표 교체로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료가 전반적으로 인하됐지만 회사별로 보험료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를 포함한 일부 생보사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예정이율을 적용하고 고액가입자에게 할인혜택을 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주요 13개 생보사들이 주력으로 판매하는 종신보험상품의 월 보험료를 조사한 결과 35세 남자, 주계약 보험금 1억원을 기준으로 할 때 회사간 최고 2만원 가까운 보험료 차이(금호생명 제외)를 나타냈다.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알리안츠생명으로 월 보험료가 14만1,300원이었으며 신한생명과 동부생명(3월 조정 예정 보험료)의 월 보험료 역시 각각 14만9,900원ㆍ15만원으로 역시 낮은 편에 속했다. 알리안츠, 동부생명의 경우 타사보다 예정이율(보험료에 적용되는 이율)이 5.25%로 높은데다 고액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 줘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ING생명, 푸르덴셜생명 등도 고액가입자 보험료 할인제도로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다. 이밖에 다수 생보사들이 5%의 예정이율에 15만원대의 월보험료를 책정해 경험생명표 교체 이전보다 전반적으로 10% 안팎 보험료가 싸졌다. 보험료가 다소 비싼 곳은 대한, SK생명 등으로 월 보험료가 16만원, 15만9,000원 정도로 조사됐다. 삼성생명의 경우 상품 특성상 1ㆍ2보험기간(1보험기간 이내 사망할 경우 약정된 보험가입금액이 지급되고 이후에 사망하면 납입된 보험료와 이자+보험가입금액의 20%를 지급)을 70세로 했을 때와 75세로 했을 때 보험료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생명의 `풀코스 종신보험`은 만기후 일단 만기환급금이 지급되고 사망시 약정된 사망보험금이 나오는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20만원대로 비쌌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각종 특약을 제외한 주계약 보험료만 비교하면 회사별로 보험료 격차가 발생하지만 대개 특약 보험료 등이 추가되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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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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