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1월 19일] 포털, 신규 지도서비스는 '보물 상자'

포털은 메일 서비스를 처음 내놓은 이후 검색ㆍ게임ㆍ블로그ㆍ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발전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다양한 각도의 모색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최근 급격히 대두되고 있는 것이 지도 서비스다. 현재까지의 국내 포털의 지도 서비스는 단순 형태의 콘텐츠로 구성해 소개됐는데 2D, 즉 평면 지도가 대중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상황이 180도 바뀔 수 있다. 포털 다음이 다음달부터 서비스를 할 예정인 신규 지도 서비스 ‘스카이뷰’ 때문이다. 스카이뷰는 고해상도 항공영상을 바탕으로 하는 지도 서비스다. 방대한 디지털 항측 데이터를 가지고 국내 최초로 50cm급 해상도의 전국토를 망라하는 항공사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 직접 가보지 않아도 실제 가본 것 같이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다음은 ‘스트릿뷰’도 함께 선보인다. 스트릿뷰는 말 그대로 보행자가 길거리를 지나면서 볼 수 있는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 사진에 담아놓은 것을 말한다. 해외에서의 현황을 살펴보면 구글이 ‘구글 어스’라는 이름으로 위성사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료는 실제로 많은 유용성을 제공한다.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 홍수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글 어스에서 제공하는 위성사진을 통해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번 LA 산불 상황도 지도 서비스를 자랑할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거리와 산ㆍ강을 등을 자세히 보여줄 이런 지도 서비스는 포털에 보물상자와 같을 수 있다. 현재 지도는 자동차에 있어 내비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돼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해 지도의 응용 서비스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지도 서비스의 전망은 매우 밝다. 와이브로ㆍ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 무선인터넷 환경이 발달하면서 사용자와 접점이 강한 포털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되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와 결합된 내비게이션이나 위치추적 등의 서비스가 포털 지도를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망이 맞아들어간다면 포털의 지도 서비스는 보물상자를 뛰어넘어 신성장동력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또한 다음의 플랫폼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함으로써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