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웅진코웨이 "2013년까지 한방화장품 톱 브랜드 올라설 것"

'리엔케이' 후속 '올빚'으로 20~30대 공략 본격화<br>생활가전도 성장 지속… 5년새 해외 매출 10배 늘어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9월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10'에 단독부스를 설치하고 공기청정기·정수기·비데·주서기·진공청소기 등을 선보였다. 웅진코웨이는 오는 2015년까지 해외매출을 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웅진코웨이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 홍준기(사진) 웅진코웨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방화장품 브랜드 '올빚' 출시를 위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날 홍 대표의 얼굴은 다소 상기된 상태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돼 있는 정수기∙비데 중심의 생활가전 렌털업체인 웅진코웨이가 이제 본격적으로 화장품시장에 대한 공략에 나서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웅진코웨이는 20~30대를 겨냥한 차세대 한방 화장품 올빚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화장품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셀 에너지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Re:NK∙Rebirth New Skin)'를 선보이며 화장품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지 10개월 만에 후속 라인을 출시한 것이다. 웅진코웨이가 기존의 생활가전 렌털에 첨단 피부과학을 접목한 화장품을 더하며 재도약을 노린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줄 사업은 바로 한방 화장품. 현재 업계가 추산하는 한방화장품 시장규모는 약 2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미 '설화수(아모레퍼시픽)' '후(LG생활건강)'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웅진코웨이는 오는 2013년까지 제품 라인업을 색조∙헤어∙미백∙클렌징 등 50품목 이상으로 확대해 국내 대표 한방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론칭 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리엔케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올 상반기 화장품사업의 누적 매출액은 353억원으로 연간 목표 매출액(600억원)의 절반 이상을 이미 달성한 상태다. 리엔케이 방문판매원인 '뷰티플래너'가 관리하는 회원 수도 3,391명으로 늘어 올해 목표를 넘어섰다. 홍 대표는 "지금까지 화장품사업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4~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4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화장품업계 톱3로 도약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웅진코웨이의 기존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며 지속적인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다. 웅진코웨이가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2006년 해외 매출액은 65억원에 불과했지만 5년 만인 2010년 매출은 692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해외법인도 미국∙중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이탈리아 등 총 6곳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필립스와 5년간 중국시장 내 공기청정기 독점공급 제휴를 맺었고 미국 비데시장 1위 업체인 브론델과도 약 2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웅진코웨이의 글로벌 브랜드 '코웨이(Coway)'를 알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가전∙욕실용품∙물 관련 글로벌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환경가전과 코웨이 브랜드를 동시에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2010'에서는 내부 발전기로 수압을 일으키는 무전원 비데(BA17)를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세계 정수기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시장에서 카본 블록 필터와 나노트랩필터를 적용한 신형 정수기를 출시했고 올 하반기에는 유럽시장에 박테리아∙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냉온정수기도 내놓을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와 시장 다변화에 따른 실적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2∙4분기 매출액 4,359억원을 기록,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올 상반기 매출액도 8,3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4%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의 바탕에는 해외 진출에 따른 외형성장도 한몫했다. 올해 웅진코웨이의 해외 사업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60% 증가한 1,1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공략의 대상을 미주∙유럽 위주에서 올해는 아시아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145%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중국 법인 화장품사업도 분기 매출액 기준 사상 최대치(약 109억원)를 경신했다. 김상준 웅진코웨이 전략기획본부장은 "렌털∙멤버십 계정 순증폭 확대와 일시불 매출증가 등에 힘입어 상반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환경가전사업 부문의 매출성장과 신규 화장품사업 성장 등으로 올해 목표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도 이러한 웅진코웨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평균보다 약 15% 증가해 이익 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며 "중국 등 해외법인 가치도 재무건전성 증가와 손익개선 등에 힘입어 재인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주력 사업부에서의 높은 성장세와 신규 사업 부문의 외형성장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상승의 근거는 충분하다"며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이 15배 수준으로 과거 3개년 평균(17배)을 밑도는 만큼 상승여력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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