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장교체, 기술유출과 무관"

물량 확대위해 S-100프로젝트는 필수<BR>신임 경영진 전폭지원 글로벌 기업 육성<BR>노조선 의구심 여전…직원들도 불안감

장쯔웨이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와 신임 최형탁 사장대행(우)과 7일 오전 조선호텔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김동호기자

“사장교체와 ‘S-100 프로젝트’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다.” 장쯔웨이 쌍용자동차 중국측 대표와 최형탁 신임 사장대행은 7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사장교체 배경 및 향후 회사운영 계획을 공개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점심식사도 거른 채 노조대표들과의 면담을 위해 곧바로 자리를 떴다. 사장교체를 전후해 제기된 여러 의혹으로 인해 회사 안팎의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기자간담회 및 노조와의 면담에서 “사장교체는 쌍용차를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 다른 의도가 전혀 없으며 구조조정 및 재매각 계획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느라 애쓰는 흔적이 역력했다.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지 않을 경우 직원들의 동요 등 많은 부작용을 불러 일으켜 경영에 큰 차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다분히 의식한 행보였다. ◇“기술유출 아니다”= 장쯔웨이 대표는 우선 기술유출 논란에 대해 “중국 합작공장에서의 자동차 생산계획인 S-100 프로젝트는 소 사장이 직접 관장했던 경영관리위원회에서 타당성 검토와 함께 예산을 승인해 준 사안”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 사장대행 역시 “쌍용차는 그동안 생산량이 적어 여러모로 불리한 점이 많았다”며 “물량확대를 위해서는 중국진출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쌍용차 기술진이 현지에 나가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인 만큼 이를 기술유출로 보는 시각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S-100 외에도 2~3년 뒤에 나올 디젤엔진의 새로운 차량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 및 투자도 이미 시작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장쯔웨이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구조조정 및 재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장교체는 실적부진에 따른 대주주의 결단”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구조조정 및 재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갑작스런 교체는 신임 사장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라는 차원”이라며 “쌍용차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임 경영진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차는 이와 관련해 올 연말쯤 10억달러의 중장기 투자를 포함해 오는 2010년까지의 비전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하기로 했다. 짱쯔웨이 대표는 “향후 투자금 조달은 내부 여유자금과 증자, 채권발행 등 다양한 형태를 검토해 시장상황에 따라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정체제 강화…불안감 여전= 그렇다면 앞으로 쌍용차는 어떻게 변할까. 상하이차의 이 같은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노조 등에서는 여전히 사장교체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장쯔웨이 대표는 경영진 개편과 관련해 “사장교체에 따라 일부 임원들이 사임하게 될 것”이라며 대폭적인 후속 임원인사를 예고했다. 경영진 개편을 통해 친정체제를 강화한 뒤 당초 의도했던 대로 회사를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상하이차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이날 면담결과를 토대로 8일 대의원 회의에서 향후 대응책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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