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새 모멘텀 확보…美 금리인상 마무리

증시 새 모멘텀 확보…美 금리인상 마무리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코스피지수가 19일 미국발 희소식에 상승 엔진을 재점화, 사흘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유가와 저환율 등 증시의 해묵은 악재를 한켠으로 밀쳐낸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은 증시에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유가와 환율 변수의 부각에 따른 기술적 조정은 간간이 겪을 수밖에 없을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1,450선을 넘어선 뒤 기관이 장중 `팔자'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다소 반납, 전날보다 10.84포인트 오른 1,437.84로 마감했다. ◇"단발성 호재 아니다"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개한 3월 의사록은 2년 가까이 이어져온 미국의 금리 인상 종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FOMC의 대다수 위원들이 금리인상 중단이 임박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확인되면서 뉴욕 증시가 불이 붙었고 이 열기는 한국 증시에 고스란히 옮겨졌다. 지난 2004년 6월 이후 15번에 걸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결 국면에 접어든 것은 곧 증시의 환경 변화를 의미한다. FOMC가 내달 10일 예정된 정례회의 이후 한두차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끝으로금리를 동결하는 수순이 예상되고 있어 달러화 약세에 따른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유입 등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 조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은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볼 수 있다"면서 "단발성 호재로 그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4분기중 코스피지수가 1,500∼1,550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수 또는 보유를"= 전문가들은 증시의 상승추세가 확인된 만큼 신규 종목을매수해 보유하거나 기존 종목을 그대로 보유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고유가와 환율 문제가 상존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 상황이나 펀더멘털이 좋고 1.4분기 기업 실적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증시는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모든 종목이 올랐던 작년과 달리 앞으로는 선별적인 상승세가 진행될 것"이라며 증권주와 반도체주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또 유가와 환율 변수에 비교적 자유롭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는 음식료주,통신주, 자산주 등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했다. ◇기술적 조정은 불가피 = 배럴당 70달러 위에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유가는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며 증시의 해묵은 악재로서 위력을 잃지 않고있다. 또 950원선이 붕괴된 원.달러 환율도 수출기업의 부담을 임계치로 몰아넣고 있는 형국이다. 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맞아 위안화 평가절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유가와 환율 변수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조정을 받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다만 상승추세를 훼손할 정도로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4/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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