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줄기세포주, 제2의 메디포스트를 기다린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줄기세포 테마주가 바이오 벤처회사인 메디포스트의 신규상장을 계기로 급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향후 주가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디포스트 상장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이던 줄기세포 테마주는 29일 정작 주인공이 코스닥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증권사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제2의 메디포스트가 속속 코스닥시장에입성함에 따라 언제든지 줄기세포주가 다시 오름세를 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올 10월 전후로 비만치료제 등 신약 개발업체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 DNA칩을 생산하는 바이오니아가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다만 앞으로 주연급과 조연급 사이의 주가 차별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2.4분기 초라한 성적표가 줄기세포 테마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디포스트 5만-6만원까지 간다" 29일 기존 줄기세포 테마주가 급락세를보이는 동안 메디포스트는 공모가의 두 배인 3만6천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한가인 4만1천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메디포스트가 기록한 거래량은 전체 지분의 1만분의 1 수준인 578주에 불과했다. 코스닥 상장 이전 장외시장에서 6만원까지 급등하는 것을 본 기존 주주들이차익실현 기회를 미루고 있는 셈이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전 마지막날 장외가격이 6만원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거래가 뜸한 가운데 5만~6만원까지는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메디포스트를 사는데 실패한 투자자들이 기존 줄기세포 테마주에 기웃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제2의 메디포스트 코스닥 입성 기대 게다가 제2의 메디포스트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명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0월께로 예상되는 크리스탈지노믹스(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와 바이오니아(DNA칩 개발)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회사는 비교적 견실한 바이오벤처에 속한다"며 "앞으로 줄기세포 테마주도 주연급과 주연급 사이의 간격이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양증권 김 애널리스트도 "두 회사말고도 바이오 벤처인 아미코젠(발표유전자진화기술 보유), 바이로메드(유전자치료제), 펙트론 등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줄기세포주의 강세가 끝났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올 들어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완화함에 따라 기술력을 갖춘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증권사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올해 줄기세포 테마주 수익률 60% 실제 줄기세포 테마주는 올 들어 2월과 5월 두 차례 주식시장을 흔들어 놓았다. 연초부터 2월말까지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5월 이후 다시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줄기세포지수는 연초부터 28일까지 68.62% 급등해종합주가지수 수익률을 36.41% 상회했다. 대신증권은 삼천당제약[000250], 안국약품, 부광약품, 녹십자홀딩스, 삼진제약,한미약품, 선진, 산성피앤씨, 이노셀, 조아제약, 이지바이오, 마크로젠, 메디포스트등 13개 줄기세포 테마주의 시가총액을 단순 합산해 줄기세포지수를 구성했다. 이 회사 김용균 애널리스트는 "줄기세포 테마주는 급등락 양상을 보이긴 했으나연간 수익률로 보면 시장평균을 하회한 적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2.4분기 초라한 성적표 부담 하지만 단기적인 주가 전망은 그리 밝아보이지않는다. 7월11일 이후 28일까지 20% 이상 급등세를 보인데다 초라한 2.4분기 성적표는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29일 줄기세포 테마주의 급락은 메디포스트상장에 따른 재료 노출과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주변 기업들의 실적 발표 부담도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실적 좋은 기업들은 지난주 발표를 마무리 했다"며 "이번주부터는실적이 좋지 않는 기업들이 발표에 나설 차례"라고 말했다. 줄기세포 테마주는 대체로 초라한 2.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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