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亞국부펀드 인재 유치전

해외투자 늘며 외국인 금융전문가 채용 적극<br>中투자공사는 그린스펀 前의장 영입도 추진


亞국부펀드 인재 유치전 해외투자 늘며 외국인 금융전문가 채용 적극中투자공사는 그린스펀 前의장 영입도 추진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오일머니ㆍ차이나머니로 무장한 중동ㆍ아시아 국부펀드들이 올해도 해외투자를 활발히 전개하기 위해 영미권 출신의 금융전문가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아시아 국부펀드들의 스카우트 대상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을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IC는 또 자사 홈페이지에 채용사이트를 개설, 현지 언론을 통해 헤드헌팅 광고를 싣는 등 간부급 금융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동 카타르는 얼마전 사모펀드에서 10년 경험이 있는 미국계 중국인을 사모펀드 사업 총괄자로 영입했고 인도에서 아시아 지역 투자 책임자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현지인만을 채용했던 쿠웨이트도 외국인 전문가들을 등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 국부펀드들은 이제까지 기부금펀드나 연기금 등 공공투자기관에서 주로 인재를 채용해왔다. 국부펀드가 정부 산하의 투자기관이기 때문에 리스크 억제를 투자의 우선으로 치는 연기금 등 출신의 전문가들이 업무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인맥을 통한 스카우트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부펀드의 투자성향이 직접투자로 바뀌면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 경력자들의 수요가 높아졌다. 이에 대해 아부다비투자청(ADIA)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영입경쟁은 제3자를 통해 간접투자에 주력했던 국부펀드들이 직접투자로 전향하는 양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부펀드들은 근래 미국 모기지 부실 사태로 막대한 손실을 입은 은행들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구원투수로 나서는 등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국영투자기관인 국부펀드가 매년 수천만달러의 보너스와 고액연봉에 익숙한 사모펀드 전문가들을 영입하기가 쉽지는 않은 실정이다. 헤드헌터들은 "수입 측면에서 이들이 국영펀드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아직 꽤나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8/01/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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