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교부 특채때 고위인사 자녀 사전검증 검토

국회 외교통상위 보고자료

외교통상부가 특별채용 파동에 따른 인사제도 개선방안으로 고위인사 자녀를 사전에 검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외교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외교역량강화소위 보고자료에서 "특채와 관련해 각 단계에서 공정성ㆍ투명성 제고를 통해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교부는 앞으로 6∼7급 충원은 공채 위주로 추진하고 공채로 선발하기 어려운 특수외국어 및 전문 분야 직원에 대해서만 특채를 시행하되 계약직이 아닌 경력직 선발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또 특채 정례화를 통해 공고 단계부터 후보자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동시에 특채시 면접심사위원에 외부위원을 대폭 확대한다는 지침도 세웠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외교부를 비롯해 정부 고위인사 자녀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뒤 응시과정부터 제척사유가 있는 면접위원 등을 거르는 방식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랍어ㆍ러시아어ㆍ스페인어 등 집중적 외교역량 강화가 필요한 분야의 충원을 확대하겠다"며 "기존 직원에 대한 연수제도도 부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제2외국어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적격자 퇴출제도 강화에 대해 그는 "공관장 자격심사에서 두 차례 탈락시 공관장 보임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게 하고 역량평가에서 세 차례 탈락시 해당직급 임용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강화된 공관장 자격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오는 2011년 상반기까지 역량평가 '삼진아웃제'를 담은 외무공무원자격심사 규칙을 비롯한 법령개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외교부는 외교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2020년까지 현 외교인력 1,924명을 약 두 배로 늘리고 외부전문 컨설팅 기관의 용역을 통해 중장기 외교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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