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터뷰] "철저한 수방대책으로 침수피해 막았죠"


“이 정도의 비로는 끄떡 없습니다.” 기습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잠겼던 지난달 27일 저녁 유득열 동대문구청장은 자신이 주재한 긴급 수해 관련 대책 회의를 마친 후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동대문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53mm의 강한 비가 내렸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큰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유 구청장은 “1998년과 2001년 큰 수해를 겪으면서 치수방재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련 시설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선2기 구청장 재임 초반 시절이던 1998년 8월 동대문 지역에는 시간당 82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저지대 가구 5,20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2001년 7월에도 시간당 94mm의 폭우가 내려 또다시 큰 피해를 겪었다. 유 구청장은 “많은 비가 내린 탓도 있었지만 치수방재 시설이 부족했었다”며 “당시 수해를 겪은 주민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보면서 치수방재 시설만큼은 확실하게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개펌프시설을 곳곳에 설치해 비가 많이 오면 청계천과 중랑천 쪽으로 빗물을 빼내 저지대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았다. 또, 하수관로에 연결되는 빗물받이를 설치해 도로 침수 등을 방지했다. 이번에 동대문 지역에 시간당 53mm의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도로나 주택·상가 침수가 크게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이처럼 지난 재임 시절 몸으로 직접 겪으면서 마련한 수방 대책의 영향이 컸다. 구청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유 구청장은 동대문구를 교육 으뜸 자치구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동대문구는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최소한 학부모들이 보다 나은 교육여건을 찾아 동대문구를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올해 작년보다 40억원 이상 늘어난 115억원을 유치원과 초ㆍ중ㆍ고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시설개선에 투자할 것”이라며 “관내 우수한 대학을 활용해 학생ㆍ학부모 모두가 함께하는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교육 으뜸 자치구 건설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집장촌 이미지가 강했던 청량리역세권의 개발 문제도 유 구청의 역점 추진 과제 중 하나다. 청량리역세권 개발은 이미 완공된 민자역사와 함께 동대문구의 랜드마크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사업이다. 유 구청장은 “2012년에 착공해 2016년이면 청량리 민자역사와 연계한 최고 높이 200m이하, 50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지어진다”면서 “집창촌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주거ㆍ문화ㆍ업무ㆍ숙박 등 복합기능이 가능한 동부서울의 랜드마크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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