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직원수 '쑥' 생산성은 '뚝'

지난해 5대그룹 종업원 8.5% 증가속 1인당 영업익은 33% 줄어

지난해 재계 5대그룹의 종업원 수는 늘어났지만, 1인당 생산성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0일 12월 결산 516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종업원 수는 전년비 3.3% 증가한 반면, 1인당 매출액은 1.2%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0.5%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장사 총 종업원 수는 82만685명로 1사당 평균 직원 수가 1,590명에 달했으며, 1인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억1,943억원과 5,527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순이익도 전년비 13.9% 낮아진 5,108만원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5대 그룹은 종업원 수가 지난 한 해동안 586명씩 늘어 8.5%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삼성과 LG그룹의 실적 악화로 인해 1인당 수익성은 대폭 낮아졌다. 지난해 이들 5개 그룹사의 1인당 매출액은 전년비 4.4% 줄어든 8억248억원, 1인당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0%와 22.8%씩 급감해 6,006만원과 6,341만원에 그쳤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7.48%에 그쳐, 1,000원 매출당 영업이익이 74.8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5대그룹을 제외한 상장사는 평균 종업원 수가 1,052명으로 전년비 0.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1인당 매출액은 6억6,551만원으로 5.1% 증가했다. 1인당 영업이익은 5,215만원으로 전년비 감소폭이 9.2%에 그쳤다. 특히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84%에 달해 5대그룹보다 영업 효율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SK가스가 종업원 1인당 101억원5,5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으며, 세양선박, E1 등이 1인당 매출액 87억3,300만원과 79억7,1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1인당 영업이익은 SK텔레콤(6억1,600만원)에 이어 LG석유화학(3억9,900만원), S-Oil(3억6,500만원)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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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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