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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공사 중은 물론 작업 후에도 현장 정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6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에비뉴엘·쇼핑몰동 내부는 공사 현장의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건물 내 의류 및 잡화 매장들은 간판 공사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다. 잇따라 방문한 엔터동 역시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설치해놓은 가설 펜스 뒤 벽에 걸린 스크린에는 영화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었다. 극장 내 식음료 매장 역시 인테리어 공사를 끝내 당장 영업을 해도 될 것처럼 보였다. 바로 총 550m 높이로 완공된 후에는 최고 높이의 건물로 기록될 제2롯데월드 중 추석 전 개장을 목표로 서울시의 임시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건물들이다.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임시개장은 업무용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저층이 아니라 공사가 완료된 에비뉴엘동과 쇼핑몰동·엔터동 등 세 개 동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물산은 저층부 임시사용 신청을 오는 18일까지 서울시에 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초 임시사용 신청을 했으나 서울시로부터 몇 가지 지적 사항에 대한 보완을 통보 받았다. 서울시는 교통개선대책과 타워동 안전대책, 피난방재능력 확인 등을 보완 사항으로 제시했다. 롯데물산 측의 한 관계자는 "안전 관련 시뮬레이션은 1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교통개선대책 관련 보완도 마친 상태"라며 "18일까지 보완 사항을 마련해 공식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교통대책의 경우 버스환승센터 외의 시설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수요관리 방안도 마련해 이미 서울시와 협의까지 마쳤다고 덧붙였다.
5일 인근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싱크홀 역시 제2롯데월드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석기철 롯데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현재 서울시가 시공사인 S사와 사고원인을 확인하고 있다"며 "다만 석촌호수에서 500m나 떨어져 있는 곳이어서 직접 관계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동은 총 123층 중 현재 77층까지 골조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김종식 현장소장은 "최고층 전망대에는 투명한 바닥을 깔아 서울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