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2(화) 14:43
과외는 중.고교생들의 연합고사나 수능성적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학업성적을 결정짓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중.고교생 모두 지능과 노력이지만 고교생의 경우에는 학교환경도 노력만큼 큰 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국대 李海明교수(교육학)가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전국 중.고교생 3천3백54명(중학생 22개교 1천7백35명, 고교생 26개교 1천6백19명)을 대상으로 지능,노력, 과외, 가정환경, 학교환경, 사회환경 등 6개 요소가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조사, 분석해 최근 펴낸 「중.고등학생의 학업성적 결정구조」(교육과학사刊)에서 22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중학생의 경우 학업성적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요소는 지능(0.6699)이었고 노력(0.5956) 및 집중력(0.5647) 등 학습태도도 상당히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상관계수는 두 요소가 서로 영향을 주는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1'에 가까울수록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며 `0'에 근접할수록 관련성이 적다는 것이다.
또 ▲지역차(0.2870)나 ▲부모의 학력(0.3149), 관심(0.1341) 등 가정환경 ▲교사의 수준(0.1957)과 동료학생의 수준(0.1921) 등 학교환경 ▲과외(0.1877) 등은 학업성적과 비교적 관련이 적거나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교생 또한 지능(0.7295)이 학업성취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줬고 ▲노력(0.4900)과 집중력(0.5448) 등 학습태도와 ▲교사의 질(0.4230) 및 동료학생의 수준(0.5735)등 학교환경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특수목적고나 비평준화지역 우수고에 다니는 학생이 평준화지역 일반고나비평준화지역의 열악한 고교에 다니는 학생보다 수능성적을 높이기가 쉽다는 것으로해석할 수 있다.
지역차(0.3746)나 과외(0.2244), 부모의 학력(0.3097), 관심(0.1189) 등 가정환경은 역시 성적에 별 변수가 못됐다.
따라서 중.고교생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개인차는 있지만 머리좋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 과외에 매달리거나 부모가 극성을 떠는 학생보다 훨씬`성적올리기'가 쉽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게 李교수의 주장이다.
李교수는 그러나 중학생은 노력이, 고교생은 지능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했고 특히 고교생은 학교 수준과 분위기도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만큼 이를 자녀나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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