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로 돌아선 아파트 매매시장과 달리 분양권 시장은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서서히 매수세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수도권 분양권 매매가격 상승률은 평균 0.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달 동안 상승률이 0.17~0.26%에 그쳤던 것에 비해 소폭 오른 상승한 수치.
지역별로는 화성, 구리, 군포시 분양권 가격 상승률이 이 기간동안 1%를 웃돌았다. 부천, 수원, 파주시도 0.4~0.51%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기지역에서는 그 동안 뚝 끊겼던 매수문의가 늘고 저가의 매물은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 화성시 태안읍의 경우, 저렴한 분양권을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 시세보다 싼 분양권은 거의 소진된 상태. 우남 37평형은 지난 2주간 500만~1,000만원 가량 올라 3,000만~3,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원시 역시 그 동안 뜸했던 분양권 매수 심리가 살아나 가격에 탄력을 받고 있다. 망포 주공 33평형도 프리미엄이 4,100~2,00만원 선에서 거래되다 대선이후 4,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그러나 분양권 시장에서 아직은 매도가 우세한 편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 수원시 망포동 현대공인 민의동사장은 “아직은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우세해 매물이 풍부한 편”이라며 “실수요자와 소액 투자자들이 저가 매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 대선전 숨죽였던 분양권 시장이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