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21P급등 845] 외국인 매수 폭발 황소장세 견인

전세계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급등세를 이어감에 따라 `황소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외 증시여건을 보면 강세장을 이끌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선진국과 아시아에 이어 브라질과 러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국내기업 실적도 올 3분기까지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달러화 약세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한동안 소강상태이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어 증시의 수급구조도 강세장으로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4분기까지 게걸음을 보였던 IT(정보기술)주들이 급등세로 돌아섬에 따라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종합주가지수가 1분기중 900선을 넘보는 강세국면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이 우량주를 중심으로 `싹쓸이`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서 보듯 시장이 완전히 외국인에 의해 좌우되고 있어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9일 개인투자자들이 사상최대 순매도를 보인 것은 `개미투자자 소외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있다. ◇경기회복 자신감으로 `900선 대망론` 확산=종합주가지수가 연일 신고가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기회복이 지난해말 미국과 아시아 등 일부국가에 국한된 현상이었다면 올들어 브라질과 러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수출중심의 구조를 갖고있는 국내기업의 실적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1월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증권가에서 올해 경기회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을 뜻한다”며 “실적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흐름이 이어져 1분기 중 900선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돌아온 외국인, 황소장세 견인차=외국인이 올들어 대량순매수를 보임에 따라 수급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연중 최고치 경신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8일 시장개방이후 두번째 많은 규모인 8,100여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을 비롯, 올들어 엿새만에 이미 2조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는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투자가들이 과거 경기회복기에 아시아지역이 선진국에 비해 초과수익을 냈던 것을 염두에 두고 대량매수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달러화 약세기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비(非)달러화 자산으로의 이동도 아시아지역 증시에서 대량매수는 이끄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한국 뿐 아니라 타이완 시장에서도 대량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경기회복이 아시아 수출기업의 실적호전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확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T주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 부상 움직임=지난해 말까지 화학과 철강, 자동차 등 수출관련 소재와 `중국효과`를 수혜 업종군에 국한됐던 상승흐름이 IT주와 통신ㆍ은행주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점도 상승탄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D램 가격이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에 소외됐던 반도체주 등으로 매기가 확산됨에 따라 시장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통신주를 필두로한 소외주까지 상승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그동안 장세를 견인했던 선도주의 피로감을 덜어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실장은 “아시아지역의 IT주가 중국의 춘절과 신학기를 대비한 특수를 맞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외국인이 아시아권 주식매수를 재개했다”며 “IT주는 3개월간 충분한 조정을 거친 만큼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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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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