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차베스 소환투표 마감시한 연장

상당수 유권자 투표못해…국제원유시장 불안 고조

차베스 소환투표 마감시한 연장 상당수 유권자 투표못해…국제원유시장 불안 고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국제유가의 수급불안이 다소 진정될 전망이다. 프란시스코 카라스케로 베네수엘라 중앙선관위위원장은 15일 실시된 차베스 대통령 소환투표 잠정집계 결과 대통령 소환이 부결됐다고 16일 공식발표했다. 중앙선관위는 개표가 94.5% 진행된 가운데 차베스 대통령 소환반대가 58%, 소환찬성이 42%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베스 대통령은 오는 2007년1월까지 잔여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소환투표가 부결된 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석유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연합측은 투표과정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저질러졌다며 선거결과에 불복한다고 밝혀 정정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소환투표는 차베스 대통령의 급진적 개혁정책을 둘러싼 기득권층과 빈민층간 대립에서 비롯됐다. 차베스 대통령은 석유산업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한 후 석유수입을 바탕으로 빈민층을 위한 갖가지 개혁정책을 추진했고 이에 대해 기득권층이 거세게 반발하며 소환투표로 연결된 것이다.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는 사상 최대규모의 유권자 참여와 전자투표기 고장으로 투표마감시한을 넘기도록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가 속출해 마감시한이 당초 15일 오후 6시에서 이날 자정까지로 연장될 정도로 국민의 관심이 높았다. 차베스 대통령 소환이 부결되자 가파르게 오르던 국제유가도 시간외거래에서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외전자거래에서 장중 한때 47달러에 근접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차베스의 소환부결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세계5위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정정이 차베스 대통령의 소환투표 승리로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돼 국제유가가 일단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향후 추이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기자 j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08-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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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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