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조철호 동우국제 사장

『21세기를 주도하는 기업은 규모가 큰 곳보다는 좋은 회사가 돼야 합니다.즉 경쟁력을 갖춘 내실있는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고객만족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종합물류업체인 ㈜동우국제 조철호(36)사장은 『올해 해운, 항공, 육상 등 물류산업의 전망이 비교적 밝은 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올해는 신용과 일관 수송을 통한 물류비 절감을 바탕으로 수익기여도가 높은 우량고객과 지속적인 거래가 가능한 로열티고객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려면 먼저 조직이 유연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다기능팀이나 프로젝트팀을 활용해야 하고 아웃소싱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趙사장은 지난해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봉제도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한다. 물류산업은 오래전에 외국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영향을 덜 받았다고 말하는 趙사장은 오히려 지금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호기라고 강조한다. 세계적인 복합운송네트워크인 일본의 「K-LINE」을 비롯, 미국의 「QUALITY EXPRESS」등과 같은 해외 유명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전세계적인 운송망을 확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는 정보화 시대이며 따라서 여기에 뒤져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사장부터 현장사원에 이르기까지 전조직원이 핵심정보를 공유, 활용하고 누구라도 필요한 정보를 원하는 시간에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趙사장은 이를 위해 최근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개발 유망벤쳐기업인 「디지털드림」과 계약을 맺고 21세기형 정보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류산업의 가장 큰 약점으로 인프라 부족을 꼽은 그는 『그동안 정부에서 수출실적 자체에만 신경을 쓰고 정작 필요한 물류기반 구축에는 소홀한 것 같아 아쉽다』며 무역과 물류에 대한 정부의 균형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반도가 지정학적으로 국제무역의 물류기지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趙사장은 자신이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또 경영관련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동우를 꼭 100년이상의 장수기업으로 만들 것』이라며 기업의 영속성을 강조하고 있는 趙사장의 말에서 경영자로서의 진지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올해 창립 17주년을 맞은 동우국제는 지난해 IMF상황에서도 전년보다 30% 늘어난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다 전직원에게 300%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 동우국제는 종합적인 물류기업으로 무역전선을 누비고 있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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