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서 활약하는 유서연

"年 100회 넘는 공연 너무 힘들지만…"<br>"그만큼'세계 최고'에 가까워 지겠죠"<br>'겐자노의 꽃축제' 로 첫 국내 무대 올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서 활약하는 유서연 "年 100회 넘는 공연 너무 힘들지만…""그만큼'세계 최고'에 가까워 지겠죠"'겐자노의 꽃축제' 로 첫 국내 무대 올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하는 발레리나 유서연(23ㆍ사진). 그의 이메일은 'balletrina1'이다. 't'가 빠진 'ballerina'로 써야 하지만 철자가 틀린 것. "12살 때 이메일을 만들었어요. 발레리나로 넘버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정했는데 스펠링이 틀려서 너무 허술해 보여요." 그러면서 웃는다. 영어에 서툴렀던 12세 소녀가 꿈을 향해 한 계단씩 차근차근 오르고 있다. 2002년 로잔 발레콩쿠르, 2004년에 상하이 국제발레콩쿠르... 예원학교, 선화예고에 다니던 유서연은 국제 대회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1학년 시절 드디어 큰 무대로 뛰어들 기회가 온다. 모나코 댄스포럼 오디션에 참가한 그를 눈여겨 본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입단을 제의한 것. "처음엔 너무 기쁘고 들뜬 마음에 모든 게 다 풀릴 줄 알았죠. 그런데 의사소통 문제도 있고, 군무에서 다른 무용수와 부딪치고 마찰이 생기니까 정말 힘들었어요." 늘 밝은 웃음을 짓는 그이지만 많이 울기도 했다. 같은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는 김지영은 그럴 때마다 언니 역할을 하며 다독거려줬다. 전문 무용수가 된 뒤 그는 처음으로 한국 공연을 가졌다. 지난 20일 안산에서 공연한 '강수진과 친구들.' 발레와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한자리에서 소개한 공연에서 그는 동료 젠 젤르와 함께 '겐자노의 꽃축제' 중 '파드되'를 선보였다. 한국에서의 첫 무대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너무 떨렸다는 그의 소감.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가 끝난 뒤에는 박수소리가 정말 컸었어요. 그런데 제 발레 끝나고는 관객들께서 소심하시더라고요." 빠르고 경쾌한 음악 속에 소년, 소녀의 수줍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겐자노의 꽃축제'를 그는 24~26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27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도 선보인다. 최리나(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또래 발레리나들 역시 다른 레퍼토리로 솜씨를 뽐낸다. 공연이 끝난 뒤 바로 네덜란드로 돌아가서 연습을 해야 한다는 그는 힘들다면서 바로 웃는다. "연간 공연 횟수만 100회가 넘어 힘들어요. 열심히 하는 만큼 꿈에 가까워지겠죠."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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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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