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새내기주 물량부담 덜고 '훨훨'

코스닥 새내기주가 물량부담에서 벗어나 훨훨날아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전과 달리 신규 상장기업에 투자한 창투사들이 지분을 서둘러 매각하지 않고 있으며 파는 경우에도 기관투자자들이 받아가는 경우가 많아 물량부담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10월 이후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종목은 21일 실적호전 기업을 중심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지난 달 코스닥시장에 첫선을 보인 가비아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덕산하이메탈과 SSCP, 인프라웨어 등이 4~8% 정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달 신규 상장된 서린바이오, 아바코, 실리샌드, 참테크, 엘오티베큠 등도2% 이상 오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0월 새내기주 12개 가운데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은 성일텔레콤(-0.55%)과 두올산업(-0.35%) 뿐이다. 이번 달에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종목도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루미마이크로와 와코스코리아, 아이피에스 등이 2~4% 정도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연과환경만 급등 부담으로 인해 4% 정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은 보호예수 기간이지난 이후에도 물량출회가 제한적"이라며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현금이 풍부한 기관투자자들이 매각을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물량부담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우량 중소형주 찾기에바쁜 기관투자자들이 굳이 알토란 같은 신규 상장기업을 팔 이유는 별로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창투사가 지분을 팔 때도 다른 기관투자자가 물량을 받아가면서 주가에호재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SSCP의 경우 18일 국내 기관이 창투사 물량 87만5천주를 대량매매를 통해 받아간 이후 이틀째 5%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신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코스닥 새내기주는 신규상장 이후 1~2개월 뒤 보호예수가 풀리는 창투사 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최근에는 오히려 보호예수 물량 해소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발견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같은 코스닥 새내기주의 강세는 올들어 지속돼 왔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의 주가는 18일 종가기준으로 평균 공모가 대비 69.8%, 시초가격 대비 5.8% 높아 상장 이후 '귀빈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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