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연금복권 발행 안 늘린다


로또에 이어 제2의 복권열풍을 불러온 연금 복권이 당분간은 현행 발행한도(63억원)를 유지한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연금복권520 바로 알기’ 자료를 통해 연금식 복권이 당초 취지와 달리 사행심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연금 복권이 발행한도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 한 사행심으로 연결되는 데 한계가 있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발행규모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금복권 매주 발행한도는 63억원으로 로또 판매액(500억 수준)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연금 복권은 지난 7월 1일 1회차 발행분(350만장)이 금세 동난 데 이어 이후 2~6회차 각 630만장도 발행된 지 1~2일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재정부는 이번 자료에서 최근 연금복권의 과열 양상에 대한 안정화 방안과 몇 가지 의문사항들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재정부는 “현재 연금 복권의 인기가 높지만 이러한 인기는 소비자들이 몇차례 구매를 통해 당첨 가능성이 315만분의 1로 매우 희박하다는 점이 알려지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첨금 이자를 국가에 귀속시킨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재정부는 “연금복권은 매달 500만원씩 20년간의 지급액 합계가 총 12억이란 의미이지 1등 당첨금이 12억인 것은 아니다”라며 “판매액 중 8억원을 지급준비금으로 확보해 국고채 수익률로 수준으로 운영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첨금이 물가상승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연금 복권은 기본적으로 연금이 아니라 복권”이라며 “물가까지 고려하는 퇴직연금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연금복권은 현재 4회차까지 추첨이 이뤄졌다. 1등 당첨자는 총 8명으로 남성 5명, 여성 3명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4명, 50대가 2명, 30대와 20대가 각각 1명이었다. 가구소득이 월평균 300만원을 넘는 중산층 이상이 전체 1등 당첨자의 75%(6명)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직업별로는 직장인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가 2명이었다. 1등 당첨자는 복권방에서 3번, 슈퍼와 인터넷에서 각각 2번, 가판에서 1번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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