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지난 11일 전립선암 1기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에 힘쓰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건강을 우려하는 주주들을 의식한 듯 "몸에 이상이 생기면 즉각 알릴 것"이라며 "물론 변화가 생기는 그날은 멀었다"고 덧붙였다.
버크셔헤서웨이의 주주들도 버핏의 암 진단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 헤지펀드매니저인 제프 메튜는 "버핏의 암 진단이 그도 죽을 수 있는 인간이라는 점을 주주들에게 상기시키기는 했으나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애플의 스티브 잡스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버핏의 후계자를 공개하라는 주주들의 압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2월 말 자신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3명을 점찍어뒀다고 밝혔지만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버핏의 건강 및 후계자 문제는 다음달 5일 열리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핵심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