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5개월만에 美국채 보유비중 줄어

후진타오 주석 방미 직전 중국이 지난해 11월 미 국채를 순 매도하면서 5개월 만에 미 국채 보유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는 18일 중국이 지난 11월 112억 달러의 미 국채를 순 매도해 보유 규모가 8,956억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미 국채 매도 사실은 후진타오(胡琴濤) 중국 국가주석이 미ㆍ중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에 도착한 날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후 주석이 방미 직전 달러화 중심의 세계 기축통화 체제는 ‘과거의 유물’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세계경제에 암운을 드리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과 맞물려 이번 미 국채 매도가 중국이 본격적으로 달러자산 줄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전망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도 보유중인 국채를 대량 매각할 경우 채권 가격 폭락으로 자신들에게도 치명타를 줄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불안정하더라도 쉽게 매도 행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은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해 전월의 8,750억 달러에서 8.772억 달러로 보유량이 늘었다. 전체 해외 투자자가 순 매수한 미 채권은 617억 달러로 전월의 247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해외 투자자가 보유중인 미 국채 중 3분의 2인 2조8,200억 달러는 외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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