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주세체계가 처음 적용된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소주 매출은 줄어든 반면 위스키 매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4일 업계에 따르면 소주의 지난 1·4분기 매출은 18만1,117㎘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3,076㎘보다 22.3% 감소했다. 이는 주세가 35%에서 72%로 오른데다 지난해 말 성행했던 중간상들의 사재기에 따른 재고분의 소진으로 풀이된다.
반면 100%였던 주세가 72%로 떨어진 위스키는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위스키는 이 기간에 5,246㎘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522㎘에 비해 무려 43.2%나 늘어났다.
특히 프리미엄급 위스키가 전체 위스키 시장의 87.8%를 차지해 최근 실물경기가 살아난 이후 고가 위스키의 매출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30%에서 115%로 주세가 내려간 맥주는 지난 석달간 37만4,940㎘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만7,910㎘보다 7.7% 늘어났다. 당초 기대했던 「주세특수」에는 못미치는 실적이지만 보통 겨울철에 매출이 떨어지는 맥주의 특성을 감안할 때 선전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소주의 경우 진로가 전국 시장의 51.5%(9만3,298㎘)를 점유해 요지부동으로 1위 자리를 지켰고, 경북을 근거지로 한 금복주가 9.4%(1만7,018㎘)로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해 기염을 토했다.
또 위스키는 두산씨그램이 39.6%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그 뒤를 진로발렌타인스(32.0%)와 하이스코트(28.4%)가 이었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