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무토 잔디 개발 (주)솔런

"흙 없어도 잔디가 자란다"<br>식물뿌리 특수가공한 '생육포'<br>콘크리트등 어디든지 설치 가능<br>시공 간편하고 관리비도 저렴<br>"도심 환경개선에 일조하는 녹색산업 선구자 되고 싶어"



[BIZ플러스 영남] 무토 잔디 개발 (주)솔런 "흙 없어도 잔디가 자란다"식물뿌리 특수가공한 '생육포'콘크리트등 어디든지 설치 가능시공 간편하고 관리비도 저렴"도심 환경개선에 일조하는 녹색산업 선구자 되고 싶어" 울산=김정숙 기자 j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잔디는 넓은 운동장이나 정원, 마당에만 깐다? 흙이 있어야 하고 옮겨 심기도 힘들다? 이런 얘기들이 이젠 ‘편견’이 됐다. 최근 울산의 한 업체가 양탄자처럼 깔기만 하면 돼 좁은 곳에도 얼마든지 시공할 수 있고, 바닥에 따로 흙이 없어도 자랄 수 있는 잔디를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울산 남구 삼산동의 ㈜솔런(대표 홍현기)은 토양 없이도 사계절 내내 잘 자라고 시공도 편리한 이른바 ‘무토잔디’를 100% 국내 기술로 개발, 지난해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Soil-Less Lawn’이라는 복합어를 줄여 만든 ‘솔런’은 회사 이름이자 동시에 브랜드명이다. 이 잔디는 씨앗이 안착되는 아랫 부분을 흙이 아닌 식물성 생육포를 쓴 것으로 무게가 가볍고 뿌리 활착력이 좋아 어느 장소에나 시공이 가능하다. 또 롤 모양으로 된 잔디를 양탄자처럼 펴면 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얼마든지 시공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무토잔디’가 어디서든 잘 크는 비결은 아래에 있는 ‘생육포’에 있다. 생육포는 식물의 뿌리들을 이 회사만의 특수비법으로 가공해 만든 것으로, 기존의 흙이나 모래 위에 시공하면 자연분해돼 섞인다. 생육포에는 영양·방역 캡슐도 들어 있어 병에 강하고 잡초가 자라는 것도 막아준다. 흙이 있는 곳은 2주 정도 내에 완전히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조기개장이 필요한 골프장과 축구장 등에 유용하다고 한다. 또, 콘크리트, 아스팔트, 타일 등에도 얼마든지 설치할 수 있어 좁은 아파트와 건물 구석 빈 공간 등을 녹색환경으로 꾸밀 수 있다. 20명이 할 일을 4명이면 거뜬히 할 수 있어 시공비도 저렴하고 이후 관리비도 기존 잔디에 비해 10분의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생육포로 된 무토잔디를 만들기까지 시행착오도 무수히 겪었다. 홍 사장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건축 관련 회사에서 지난 2004년 한 업체에 들어가 잔디조성 일을 하던 중 좀 더 쉽게 깔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이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당시 아버지 홍성진씨와 함께 힘을 모아 개발에 착수했으며 현재 기술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후배 엄현우씨도 결합했다. 이들 셋은 대학 도서관을 찾아 잔디에 대한 책이란 책은 안 읽은 것이 없을 정도로 자료수집과 연구에 몰두했으며 울산 인근 경주 쪽에 땅을 임대해 계속 테스트재배를 했다. 처음에는 생육포를 면으로도 만들어봤고 왕겨를 이용해 보기도 했다. 수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기존 토양과 일체가 돼 썩어 없어지는 게 없을까 궁리하다 식물의 뿌리들을 이용해 본 것이 결국 성공한 것. 지난해 5월 특허도 받았다. 이 회사는 현재 일반 가정보다는 대단위 관급공사에 주력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학교잔디운동장 조성사업에 참여, 지난해 12월 경북 의성중학교에 무토잔디를 깔았다. 지난해 7월 ‘서울하이페스티벌’ 행사 때 한강 인공섬에 이 잔디를 깔아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울산 동구보건소 새 청사 옥상 정원에 이 잔디를 시공했다. 현재 회사는 경북 경주와 경기도 파주 등에서 잔디재배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농장 증설과 함께 앞으로 경기도 광주에도 새 농장을 만들 계획이다. 홍 사장은 “현재 기업화된 잔디회사가 손에 꼽을 정도인데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잔디업체로 성장해 국내외 시장을 석권하고 싶을 뿐 아니라 도심 환경개선에 좋은 역할을 하는 녹색산업의 선구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 관련기사 ◀◀◀ ▶ [BIZ플러스 영남] 울산 舊도심 '화려한 부활' ▶ [BIZ플러스 영남] 울산중구, 상업·행정·주거 복합도시로 ▶ [BIZ플러스 영남] 조용수 울산 중구청장 ▶ [BIZ플러스 영남] 강신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 ▶ [BIZ플러스 영남] 이완영 대구지방노동청장 ▶ [BIZ플러스 영남] 울산신항 남항부두 축조공사 본격화 外 ▶ [BIZ플러스 영남] 공격적 영업활동 대구 화성산업(주) ▶ [BIZ플러스 영남] ㈜울릉미네랄 해양심층수 본격 제조 ▶ [BIZ플러스 영남] 대구 종합병원 의료로봇 개발 잇따른다 ▶ [BIZ플러스 영남] 무토 잔디 개발 (주)솔런 ▶ [BIZ플러스 영남] 성진지오텍, 협력 컨소시엄 체결 ▶ [BIZ플러스 영남] 슈가버블, 친환경경영 인증 '그랜드 슬램' ▶ [BIZ플러스 영남] 기술보증기금, 고객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공모 ▶ [BIZ플러스 영남] 부산 서면에 'So Good Jewelry' 1호점 ▶ [BIZ플러스 영남]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계명아트센터' 문열어 ▶ [BIZ플러스 영남] 이학렬 군수 인터뷰 ▶ [BIZ플러스 영남] 경남 고성군 '생명환경농업 성공실천 비전' 선포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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