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통부 내달 전면 '팀제' 개편

정부부처론 처음…조직혁신 차원 全부처 확산될듯

정보통신부가 정부 중앙부처로는 최초로 기존의 ‘과’를 ‘팀’으로 전면 개편한다. 정통부의 한 당국자는 “오는 11월부터 기존의 29개 과를 팀으로 일괄 전환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부처가 비공식적으로 팀제를 도입한 경우는 있지만 부처 전체의 조직을 팀제로 전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부의 팀제 개편은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조직 혁신을 강조해온데다 오영교 대통령 정부혁신특별보좌관이 최근 청와대 브리핑에서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결재구조의 단순화와 팀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정부 전부처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에 앞서 공공기관인 한국방송공사(KBS)와 금융감독원이 팀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통부는 또 장관이 가졌던 팀장(과장) 이하 직원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권한을 각 국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담당 국장은 업무 특성에 맞춰 각 팀의 인원을 탄력적으로 재배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정통부 본부조직은 2실 4국 6담당관 29과로 이뤄져 있었으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29개 과는 모두 팀으로 명칭을 바꾸게 된다. 정통부는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의 과 중심 조직이 지나치게 법령ㆍ기능중심적이어서 정보기술(IT)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IT 839 전략’ 추진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병조 정통부 혁신담당관은 “이번 팀제 개편을 계기로 조직이 업무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통부는 다만 이번 팀제 개편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각 과 명칭만 팀으로 바꾼 후 장기적으로 각 팀의 특성에 맞게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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