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승부차기에서 실패하지 않는 법

박용선 <웅진코웨이 사장>

얼마 전 청소년 대표 박주영 선수가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넣지 못해 후반 내내 어려운 경기를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페널티킥 실축이 경기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에 페널티킥이 아니라 ‘승부차기’ 였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실수하면 바로 경기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승부차기’를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방향을 결정하고 발의 각도와 몸의 방향을 골키퍼가 예측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고 한다. 목표점을 정해놓고 그 지점을 향해 매진하는 ‘선택과 집중’전략도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에는 실수가 나오게 마련이다. 네덜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청소년 축구 나이지리아와 네덜란드의 8강전에서도 양팀은 ‘승부차기’에서 12명씩 승부차기를 하는 끝에 네덜란드 선수가 실축해 나이지리아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와 같이 ‘승부차기’ 는 한번의 실수로 경기결과를 ‘승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승부차기’의 순간은 늘 발생한다. ‘신규사업에 투자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영업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인가’ 등등 많은 결정의 순간에 봉착하게 되고 승부차기를 하듯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의 선택은 기업의 흥망을 가늠하는 결정적 요소이기에 누구보다도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승부차기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한 것과 같이 기업경영에서도 실패하지 않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히딩크 감독이 경기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경기를 최대한 지배하며 어떻게 창조적인 게임으로 만들 것인지 생각하는 것처럼 기업의 CEO도 어떻게 시장의 흐름을 컨트롤하고 시장을 최대한 지배하며 어떻게 창조적인 경쟁력을 지닐까 늘 고민해야 한다. 또한 한번의 우승은 어쩌다 가능하지만 지속적인 우승은 거의 불가능한 축구의 상황과도 같은 기업경영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백분 활용해야 한다. 설사 그 선택과 집중이 항상 맞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확률(승률)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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