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렌스탐, "한국 선수들이 무서워"


“한국 선수들 때문에 우승하기 힘겨워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35ㆍ스웨덴)이 미국LPGA투어 진클럽스앤리조트오픈 개막 전날인 2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투어 대회 우승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며 “이는 세계 각국에서, 특히 한국에서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투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 놓은 것. 지난 주 플로리다스내추럴챔피언십에서 임성아(22ㆍ농협한삼인)에게 역전패 당했던 아픔이 떠올라 한국 선수들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소렌스탐은 “한국 선수들은 쉽게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고 좀체 그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며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연습을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각오를 다져 임성아에게 당한 역전패의 상처를 씻어내지 못하는 듯 했다. 소렌스탐은 지난 2004년 7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3타차 선두였다가 역전패 당한 뒤 약 20개월동안 ‘역전불패’의 신화를 만들며 11승을 올렸으나 임성아에게 발목이 잡혔었다. 한편 현재까지 올 시즌 최고 상금인 250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코스 관리가 PGA수준으로 잘 돼 선수들의 경쟁 의지가 더욱 치열하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주최측은 3주이상 골프장 문을 닫고 대회준비를 했으며 그린주변 엣지와 에이프런이 확실하게 구분되었고 페어웨이 잔디 커팅도 매우 일정해 최상의 샷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티 샷이 러프에 빠지면 탈출하기 어려운데다 그린이 너무 넓어 핀에 멀리 볼을 올리면 어프로치보다 못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샷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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