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신인도 뿌리째 '흔들'

정몽구 회장 '中2공장' 착공식도 불참<br>"첫 삽도 뜨기 전 中에 압박 빌미" 분석속 "鄭회장 구속땐 사실상 경영마비" 위기감



현대차 신인도 뿌리째 '흔들' 정몽구 회장 '中2공장' 착공식도 불참"첫 삽도 뜨기 전 中에 압박 빌미" 분석속 "鄭회장 구속땐 사실상 경영마비" 위기감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관련기사 • 현대車 경영차질 빚어질까 • 현대차 신인도 뿌리째 '흔들' • "현대차 글로벌 성장전략 먹구름" • 검찰에 맞설 현대차 '황금 방패'는 누구? • [기자의 눈] 천정배, 소기 목적 달성? • 김재록씨, 현대車 비자금 사용 관여 조사 최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ㆍ기아차그룹의 대외행사가 줄줄이 차질을 빚으면서 해외신인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기아차의 미국 공장 착공식이 연기된 데 이어 정몽구 회장도 중국 현대차 제2공장 착공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자칫하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대한 심각한 위기상황을 몰고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0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이르면 오는 17일을 전후로 검찰의 소환이 이뤄질 예정임에 따라 18일로 예정된 중국의 현대차 제 2공장 착공식 행사 참석을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현지 행사에 설영흥 부회장과 최재국 사장, 김용환 해외영업본부장 등이 대신 참석하거나 최악의 경우 행사 일정을 아예 연기하는 방안까지 심각하게 검토중이다. 이 행사는 당초 중국의 주석급 및 장ㆍ차관급 인사, 베이징(北京)시장 등 고위관계자가 참석하기로 한 것이어서 이 같은 일정변경은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현지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는 게 현대ㆍ기아차그룹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중국 사업은 현대차와 현지 파트너가 50대 50의 비율로 투자한 사업이어서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중국측의 신뢰를 잃을 경우 앞으로 현지에서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중국 제 2공장은 총 1,350억원 가량이 투자돼 오는 2007년까지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하는 것으로 당초 쎄타엔진공장 합작설립을 전제조건으로 건설을 승인해주겠다는 중국측의 요구를 어렵게 설득해 성사시킨 프로젝트다. 따라서 이번에 착공식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가뜩이나 투자규제장벽을 높이고 있는 중국 정부측에 압박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또 검찰 수사가 자칫 정 회장 구속 등의 사태로 비화될 경우 사실상 경영마비가 올 것이란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그동안 신규 투자 및 신사업 발굴 등의 주요 사안은 중간 사령탑 없이 정 회장이 일일이 각 부문별 본부장들로부터 직보고를 받아 진두지휘하는 형태로 진행돼 왔기 때문에 정 회장의 부재는 사실상 정상적인 경영활동 중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중국법인(베이징현대) 설립이나 품질경영 등은 당시의 높은 사업리스크를 감안해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한 사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리더십을 갖고 결정을 내린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규모 해외투자와 신규투자가 줄줄이 예고돼 있는데 검찰의 총수 구속이 이뤄질 경우 현대ㆍ기아차는 사실상 가동중단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입력시간 : 2006/04/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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