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국 사람들의 펀드 고르는 법

미국 투자자들은 펀드를 고를 때 무엇을 가장먼저 고려할까. 결론적으로 말해 미국 투자자들은 펀드수수료와 비용, 펀드의 과거 운용실적 등을 가장 먼저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와 함께 두꺼운 펀드 투자설명서보다는 요약본을 좋아하고 증권사 영업맨이나 PB(프라이빗뱅커)등 금융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 정도는 투자설명서나 정기적으로 배부되는 운용보고서 등을 읽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투자자들 "수수료가 가장 중요"= 이러한 미국 투자가들의 성향은 미국자산운용협회(ICI)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월 미국내 펀드가입자 7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복수응답)의 74%와 69%는 펀드에 가입하기 전에 가장먼저 펀드의 수수료와 비용여부와 펀드의 과거 운용실적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결국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펀드 가입에 앞서 이 두가지 사항을 확인하고 있는셈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펀드의 투자와 관련된 위험(61%), 펀드의 주당가격 또는 순자산가치(58%),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주식의 유형(57%), 펀드투자에 필요한 최소 투자금액(57%), 인덱스와 비교한 펀드의 운용실적(55%) 등을 미리 알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미국 투자자들은 펀드가 투자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45%)에도 관심을 보였으며 펀드의 투자대상(40%), 펀드가 주식을 매입 또는 매도하는 방법(39%), 펀드의 부가서비스(37%), 모닝스타 등 펀드평가사의 펀드에 대한 평가내용(35%) 등도 고려대상이었다. 그러나 펀드매니저에 대한 정보(25%)나 펀드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정책(15%)대해서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 복잡한 펀드 설명서는 `No'=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가펀드가입 전에 펀드와 관련 요약정보를 자세한 내용으로 돼 있는 설명서보다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펀드 투자자들의 70%가 투자에 앞서 증권브로커나 독립적인 파이낸셜프래너, PB(프라이빗뱅커), 보험모집인 등 금융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펀드회사나 펀드전문 웹사이트의 자문을 받는 경우도 46%나 됐으며 이어친구나 가족, 회사 동료(40%), 펀드투자설명서(34%), 신문이나 잡지, TV 등 미디어(33%) 등 순이었다. 미국 투자자들은 이와 함께 펀드 투자설명서와 가입후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운용보고서 등은 절반 정도가 아예 들여다보지 않았다. 투자설명서를 `거의 또는 아예 읽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가 전체의 52%였으며 `일부 읽고 있다'가 23%, `대부분 또는 모두 읽는다'가 25%였다. 운용보고서의 경우도 `거의 또는 아예 읽지 않는다'가 49%였으며 `일부 읽는다'가 24%, `대부분 또는 모두 읽는다'가 27%였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의 역사가 우리 나라보다 오래된미국 투자자들의 투자행태가 국내 펀드가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며"양국 투자자가 대체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판매채널은 미국이 좀더 다양하고 전문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투자자들도 길고 복잡한 투자설명서를 읽기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난것처럼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두꺼운 투자설명서보다는 간단명료하고 알기 쉬운 투자설명서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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