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5월 넷째 주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한다. 하지만 비자금 조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두 차례 개최했던 대ㆍ중소 상생협력회의를 5월 말 청와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면서 “노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어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년 동안의 대ㆍ중소 상생협력 성과를 점검, 공유하는 한편 재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도 들을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2일 조우했을 뿐인 이 삼성 회장과도 만나 삼성의 8,000억원 사회헌납을 격려하는 등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산자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삼성ㆍLGㆍSK 등은 총수가 청와대 회의에 참석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며 “다만 현대차는 비자금 조성 관련으로 수사를 받고 있어 정 회장의 참석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