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휴대전화업체 모토로라가 '레이저' 등 히트모델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지난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인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3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20일(현지시간) 올해 1.4분기 세계 휴대전화시장에서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이 20.1%로 작년 동기의 16.5%에서 큰 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1위 업체인 노키아의 점유율도 32.8%로 작년 동기 30.9%보다 더욱 높아졌다.
노키아는 이날 작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95억유로(11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 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가 5.6%나 급등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네일 머스턴 애널리스트는 "인도 일부지역의 경우 노키아가 실질적으로 유일한 업체"라며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노키아가 강세를 보인것이 실적 호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4위 LG전자와 5위 소니에릭슨의 점유율은 각각 6.4%, 5.4%에서 각각 6.8%, 5.8%로 높아졌다.
반면 고가제품 중심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4.1%에서 12.7%로 떨어져 세계 휴대전화 5강 중 유일하게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들 5개 업체의 전체 점유율은 78%로 2년 전 68%보다 크게 상승, 세계 휴대전화시장의 과점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4분기 세계 휴대전화시장의 출하량은 2억2천900만대로 1.4분기로는 처음으로 출하량이 2억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