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大生-서울보증 경영정상화 약정

대한생명 올 9월까지 구조조정 완료2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의 경영진은 내년 3월 말 결산에서 410억원, 2003회계연도는 5,620억원, 2006년 7,179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야 한다. 또 6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될 서울보증보험은 내년 3월 말 결산에서 마이너스 605억원, 내후년에는 879억원, 2002년에는 1,112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과 서울보증보험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경영정상화 세부이행계획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내부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대신 약정서에 따른 분기별 추진 실적을 점검,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임원문책·점포조직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임원에 대해서는 사임을 요구하거나 잘못에 대해 민·상법상의 경제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대한생명은 정부와 맺은 약정서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을 오는 2003회계연도까지 1.3%, 2006년까지 124.2%로 맞춰야 한다. 부실자산비율은 2001년도까지 5% 이하로 낮추며 유동성자산비율은 1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지급여력기준은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처럼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주는 지표로 대한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3월 말 현재 마이너스 4,817.15%, 6월 말 마이너스 4,250.71%로 부실이 심한 상태고 부실자산비율도 지난해 6월 말 현재 26.1%에 이르고 있다. 대한생명은 또 오는 9월까지 계열사 청산과 매각 등 구조조정을 완료해야 한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내년 3월까지 지급여력비율을 마이너스 47.2%에서 내후년 3월 말에는 79.7%, 2002년에는 479.1%로 높이기로 했다. 구상률은 올해 65.2%에서 내년에는 77.8%, 2002년에는 73.5%를 맞추기로 했다. 서울보증은 이와 함께 보험인수 심사기능을 강화하고 채권추심업 허가를 추진하는 한편 2급 직원까지 연봉제를 확대하고 신용보험 등 비금융성 종목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번 약정서는 양사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정부지분이 다른 최대주주의 지분과 같거나 낮아지는 시점까지 유효하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6:54

관련기사



우승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