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부상예상법
라운드전 10분이상 맨소체조를
오전 한때 비가 내렸던 휴일인 26일 라운드에 나섰던 골퍼들이라면 '이제 정말 겨울'임을 실감했을 것이다.
푸른 곳이라고는 그린밖에 없으며, 곳곳에 누렇게 말라버린 잔디조차 없어 맨땅을 드러낸 곳도 많고, 몸은 자꾸만 움츠러들어 시즌 때처럼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볼은 언 땅에 떨어져 생각지도 않았던 방향으로 튀기 시작한다.
이럴 때는 라운드 도중 다치는 골퍼도 많아진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해가 늦게 뜨기 때문에 라운드 시간 직전 필드에 도착하는 골퍼들이 많기 때문에 조그만 미스 샷도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퍼들이 주로 호소하는 통증은 초보자의 경우 갈비뼈, 평균실력 이상의 골퍼들은 어깨나 허리, 프로골퍼는 손목 등이다.
초보자는 힘만 앞세워 무리하게 스윙을 하다가 뒤 땅을 내면서 갈비뼈에 금이 가기 쉽고, 보통 골퍼들은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지 않은 채 시즌 때처럼 몸통회전을 하다가 허리나 어깨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프로골퍼도 마찬가지다.
이런 부상은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 몇가지 부상방지 수칙을 알아본다.
▦반드시 티오프 30분전에는 골프장에 도착하라=마음이 급하면 몸은 굳게 마련이다.
급하게 골프장에 도착해 골프채 한번 휘둘러 볼 시간 없이 라운드를 시작하면 그만큼 부상확률은 높아진다. 마음 편하게 옷을 갈아입고, 여유 있게 티잉 그라운드에 나갈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라=아무리 골프장에 일찍 도착했다 하더라도 그저 식당에 앉아 있기만 부상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10분 이상은 맨손 체조로 근육을 풀어야 한다. 허리와 어깨의 회전, 손목과 발목 돌리기 등 자신만의 맨손체조를 만들어 시행하라. 5개 이상의 운동을 5~10회씩 반복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옷은 너무 두껍지 않게 입는다=널리 알려져 있는 것처럼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이 따뜻하기도 하고 몸놀림도 편하다. 너무 두꺼운 옷을 입으면 동작이 부자연스러워 지기 때문에 부상확률이 높아진다.
▦바디 턴 스윙을 4분의 3만 하라=팔로만 스윙을 하면 어깨에 무리를 줄 가능성이 높다.
몸통 전체를 회전하는 바디 턴 스윙을 하되 평소보다 스윙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이다.
▦3-3-3전략으로 코스를 공략하라=첫 3홀은 가볍게 몸을 푼다는 기분으로, 다음 3홀은 스윙은 잡는다는 생각으로 등등 3홀 단위로 전략을 세워 라운드를 한다.
▦욕심은 금물=가장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 장타를 노리거나 스코어를 크게 줄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겨울철 골프의 묘미를 찾는데 더 주력하라. 거리가 짧아도 그린 앞에 떨어진 볼이 통통 튀어 홀 가까이 멈춰 서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거리보다 정확도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력시간 2000/11/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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