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인터넷사업 독자추진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업체들과 추진하던 인터넷 컨소시엄에 불참하는 대신 외국업체와 독자적인 인터넷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현대차와 제휴를 추진중인 외국업체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세계적인 인터넷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협상단계라 업체명을 구체적으로 거명할 수 없지만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세계적인 업체』라며 『상반기 중에 계약을 체결 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판매노조와의 갈등, 사업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컨소시엄 불참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다양한 고객 정보의 공유 등 인터넷 컨소시엄이 주는 이점을 고려할 때 현대측에 다른 속셈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인터넷 사업이 결국 대세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지금은 초기 단계라서 위험성이 많아 신중하게 사업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추진했던 인터넷 컨소시엄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고객정보를 다른 업체들과 공유하고 싶지 않은 것이 국내업체와의 제휴를 꺼리는 진짜 이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국내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어 굳이 다른 기업들과 고객정보를 나눌 필요가 없다』고 컨소시엄 불참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국내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 인터넷 사업 전담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모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현대차는 국내 사이버시장에서 선도적인 자리를 차지하게 되며 그동안 낙후됐던 자동차 유통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현대차를 포함, 삼성전자·LG텔레콤·인터파크 등 11개 업체들은 3월 중에 「코리아 톱 브랜드(가칭)」라는 인터넷 포털(관문)사이트를 개설한다는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현대차가 최근 공동브랜드 탈퇴를 선언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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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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