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연탄값 급등…발전원가 부담

발전용 연료로 주로 쓰이는 유연탄 가격이 최근 반등해 발전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대체재 성격인 유연탄 가격도 덩달아 급등했지만 최근에는 유연탄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국제유가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1일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8월 넷째주 호주 뉴캐슬의 본선인도(FOB) 기준 유연탄 가격은 톤당 160달러를 기록해 8월 첫째주의 톤당 150달러에 비해 10달러 올랐다. 유연탄 가격은 국제유가의 흐름과 비슷하게 지난 7월 셋째주에 톤당 185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3주 동안 톤당 35달러(19%) 급락했으나 최근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광업진흥공사는 인도네시아의 6대 석탄기업들이 12일 석탄수출사업을 중단하고 뉴캐슬항의 수출량이 급감하면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도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20일부터 수출업체들에 연료탄 수출세 10%를 부과했으며 이를 연료탄 구입업체들이 부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발전사가 유연탄을 구입하는 비중은 호주가 35% 정도로 가장 많고 중국도 10%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유연탄 가격 상승과 중국의 수출세 도입,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발전용 연료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용 연료인 연탄은 국내 광산에서 캐고 있는 무연탄으로 만들지만 유연탄은 국내에 없어 전량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 국내에서 유연탄의 용도별 소비량은 발전용 연료가 67.1%로 가장 많고 제철(23.3%), 시멘트 및 기타(9.6%)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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