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업단지(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은 절반넘게 신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상황은 지난해보다 성장율은 더소 떨어지지만 내용면에서 견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효진·李孝鎭)은 23일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2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0년중 투자실태 및 전망」 결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21일부터 3월3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업체중 절반이 넘는 54.9%가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반해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곳은 8.1%에 불과했다. ★그림참조
이는 내수와 수출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금리부담 완화,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투자자금 확보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지별로는 부평·주안단지가 70.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창원(59.3%), 구로(58.9%), 남동(58.8%), 구미(57.2) 등 대부분 지역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성적인 설비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섬유업종이 많은 대구 성서·염색단지는 응답율이 18.8%에 그쳐 좋은 대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00%)·전자(77.8%)·유화(55.7%)가 높게 나타났고 투자유형은 기존시설확장(36.4%), 시설유지보수(26.2%), 신제품생산(22.7%), 자동화·합리화(8.4%) 순으로 투자를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3/23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