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반도 지도 바꾼 새만금 완공 현장

"한반도의 지도를 바꾼 새만금사업이 자랑스럽습니다" 21일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전북 군산시 가력도 현장은 축하의 환호성과 연이은 만세삼창 등으로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가력도 개방구간(1.6㎞) 중 마지막 남은 60m의 물막이 공사가 끝난 것은 이날오후 1시께. 돌망태와 사석을 가득 실은 15t 덤프트럭이 돌망태와 사석을 마지막으로 쏟아붓자 해수면 바로 밑에 있던 돌들과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봉곳한 평지가 생겨났다. 한 방울의 바닷물도 빠져 나갈 수 없이 꽉 막혔다. 순간 서해안으로 빠져 나가던 내해의 물길이 막히면서 출렁이던 바다는 수줍은듯 잔잔한 호수로 변했다. 연결과 동시에 대기하고 있던 박흥수 농림부장관과 한국농촌공사 안종운 사장이군산쪽에서, 강현욱 전북도지사와 시공사인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이 부안쪽에서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최종 연결지점에서 만나 악수를 했다. 두 차례의 사업중단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장장 15년을 끌어온 새만금 방조제의 연결을 상징한 것이었다. 강현욱 도지사의 선창에 따라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과 주민, 새만금 사업단 직원 등 100여명은 만세삼창을 하며 역사적인 새만금 완공을 자축했다. 현장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민들도 잠시 일손을 멈춘 채 마지막 물막이가 끝나는순간을 지켜보며 "인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장관 중의 장관"이라거나 "인간이 할 수있는 최대의 공사"라는 등의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새만금사업단 관계자들도 "현장 근무를 한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면서 "오늘 이후로 대한민국의 지도가 다시 그려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라며 흥분을감추지 못했다. 부안과 군산 등 연안 피해 어민 300여명도 이날 해상시위를 계획했으나 국책사업임을 감안해 이를 철회, 우려했던 마찰은 없었다. 한국농촌공사와 전북도 등은 역사적인 새만금 완공의 기념하기 위해 오는 24일군산시 비응도에서 1만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대규모 축제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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