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상승세 변함없다”/서경리서치 「한도확대」 장세 진단

◎외국인 신규자금 유입·경기회복 인식 확산/블루칩 처분 기관 매수세 주도주 결정할듯▲박재익 대한투신 주식운용팀 과장=아직 대세상승에 대한 확신은 부족하지만 이번 외국인 한도확대가 단기 금융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용증가세 등을 감안할 때 한도확대를 기다리는 대기 매물층이 상당히 두터워 보이고 외국인투자가들이 당장 급하게 매수에 가담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전고점인 7백20포인트 돌파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도확대이후 주가전망은 국내경기 회복여부, 경상수지 및 환율움직임에 의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한도확대이후에도 주도주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핀드멘탈(기초적 요건)을 중심으로 중저가 대형주에 관심을 갖고 매수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김영준 서울투신 주식운용팀 과장=이전의 외국인한도확대 실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등 우량 대형주들은 한도확대 추가 발생분만큼 모두 외국인들에 의해 매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기가 바닥권탈피 조짐을 부분적으로 나타내고 있고 한보사태로 인한 정치적 혼란국면 및 투자심리 악화현상이 상당히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경기관련 대형주도 상승시도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최근 주식시장은 유동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경기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한도 확대 이후에도 상승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외국인들의 반응이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외국인 자금유입이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나 과거 한도확대전에도 외국인들의 반응은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최대관심사는 한도확대후 어느 종목군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냐 하는 점인데 이는 기관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일단 기관투자가들은 외국인선호주를 팔아 확보된 자금으로 내재가치 우량 중소형주와 저가대형주 등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회복기대감을 재료로 블루칩이 시장주도권쟁탈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성태 쌍용투자증권투자분석부장=한도확대 기대에 따른 선취매로 신용잔고가 많이 증가했으나 외국인자금유입에 따라 주식시장의 수급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주가지수의 한단계상승도 가능할 것이다. 특히 은행, 건설 등 저가대형주군의 상승 가능성이 높고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들의 순환매도 이어질 전망이다. 블루칩의 경우 경기호전이 가시화되는 포항제철 등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주가지수는 7백50포인트선까지 무리없이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경우 정부가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보유물량을 내놓겠다고 한다면 투자분위기는 크게 위축될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김낙준 조흥투신운용차장=이번 외국인 한도확대시에는 적어도 5천억∼6천억원의 신규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블루칩을 외국인들에게 매각하고 나면 그만큼 여유자금이 생길 것이고 이자금이 다시 재료보유 개별종목들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투신과 일반인들의 자금 3천억원정도가 5월초부터 증시에 풀려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철강, 유화주와 증권, 건설주 등도 투자여건 호전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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