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프론티어마켓펀드 올들어 자금 순유입

이머징마켓 부진따른 투자대안처 부상여부 주목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이머징마켓이 부진에 빠지면서 프론티어마켓이 이머징마켓의 투자 대안처로 부상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머징마켓보다는 경제 규모가 미약하지만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동ㆍ아프리카 등의 프론티어마켓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글로벌경제와 상관관계가 낮아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시장에서 프론티어마켓펀드는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프론티어마켓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3억달러로 지역펀드 중 유일하게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선진시장이나 이머징마켓은 자금유출이 지속되면서 연초 대비 자금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다. 수익률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마켓 지수 역시 흐름이 양호하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프론티어마켓지수는 글로벌마켓지수 및 이머징마켓지수에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꾸준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로 선진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이머징마켓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프론티어마켓지수는 상관관계가 절반도 안 돼 글로벌 증시 침체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총 15개의 펀드가 프론티어마켓펀드로 분류된다. 올해 설정된 펀드는 9개로 증가 추세다. 펀드별로는 ‘피델리티EMEA종류형주식’이 설정액 2,715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JP모간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가 2,408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그러나 15개 펀드 중 국가별 편입비중이 한쪽으로 쏠린 펀드도 있어 안정적 투자를 위해선 펀드 가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정세가 불안정한 프론티어 국가 특성을 감안하면 분산투자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 연구원은 “국내 프론티어마켓펀드는 이머징마켓펀드에 비해 활성화는 덜 됐지만 글로벌 펀드 동향을 고려하면 프론티어마켓펀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다만 프론티어마켓은 원자재 의존도가 높고 정세가 불안해 펀드투자 시 분산투자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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