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민 불편 사각지대엔 SOC 투자 계속

박근혜 대통령 취임후 첫 대구 방문 "지역개발은 우선순위 따라 추진"<br>환경산업·ICT 융합해… 창의적 중소벤처 육성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서 열린 대구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달성=고영권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문제가 있는 사업 이외에는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적정 수준의 투자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간 134조8,000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약가계부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예산절감을 위해 지방 SOC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국가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과 투자도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 우선순위에 따라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신규 사업이나 기존 업무 중에서도 투입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에 대해서는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산업단지 발전방향에 대해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을 산업단지와 연계해 신기술 창출의 거점으로 만들고 여기에다 지역 고유의 문화까지 아우르는 지역발전의 산실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이러한 방향에 맞춰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전국의 산업단지들이 산업과 기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스스로 특화된 산업과 문화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서 진정한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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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대구산업단지와 관련해 "앞으로 (이곳에) 미래형 자동차와 차세대 전자통신, 그린에너지, 바이오화학 등 첨단업종이 들어서면 낙동강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벨트가 마련된다"며 "대구ㆍ경북 지역 신성장동력의 전진기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의 대구 수목원에서 열린 제18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농어촌 지역의 환경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을 결합해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등을 확충하고 상수도 보급률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경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이뤄나갈 창의적인 환경 중소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우리 환경기술의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폐기물이 에너지가 되는 자원순환경제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환경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틀에서 벗어나 환경규제를 새로운 창의적 도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환경시장은 9%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도 환경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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