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교육비 경감대책] 사교육시장 매년 2조씩 증가

2003년 우리나라 사교육시장 규모는 13조6,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매년 2조원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학생 1인당 연평균 사교육비는 285만3,000원에 달했고 초등학교 사교육비는 전체 시장규모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학부모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00~2003년 연도별 초ㆍ중ㆍ고생 사교육비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규모는 13조6,485억원으로 2000년 7조1,200억원보다 무려 6조5,285억원이 늘었다. 과외 받는 학생의 비율도 크게 늘어나 2000년에 58.2%이었으나 2003년에는 우리나라 초중고생 10명중 7.2명이 개인별 교습을 받을 정도로 급증했다. 학교급별로는 2003년 기준으로 초등학생의 경우 10명당 8.3명이, 중학생은 7.5명, 고등학생은 5.6명이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20만9,000원, 중학교 27만6,000원, 인문계고교 29만8,000원, 실업계고교 18만원 등 평균 23만8,000원으로 1인당 연평균 비용으로 환산하면 285만원에 달했다. 학교급별 사교육 총규모는 초등학교가 7조1,643억원으로 가장 컸고, 중학교 4조769억원, 인문계고교 2조2,326억원, 실업계고교 1,747억원 순이었다. 성적대별 과외비 규모를 보면 상위권이 연간 326만원, 중위권 259만원, 하위권 260만원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성적수준과 관계없이 과외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구당 월 소득의 평균 10% 정도를 과외비로 사용했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월평균 1인당 29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와 중소도시는 23만원, 읍ㆍ면지역도 17만3,000원을 교육비에 쏟아 부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관련기사



안길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