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차노조 10일 4시간 부분파업 강행 "이대로 가단 최악손실 우려"

협상 제자리걸음…전면파업 배제못해


현대차노조 10일 4시간 부분파업 강행 "이대로 가단 최악손실 우려" 협상 제자리걸음…전면파업 배제못해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1.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3년 노조 파업으로 무려 1조3,000억여원의 생산손실을 입었다. 당시 이헌구 노조위원장은 총 25일간의 전면파업을 주도하며 정부의 긴급조정권까지 발동될 만큼 극한 대립사태를 빚었다. #2. 현대자동차 노조의 산별전환을 주도했던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2006년 한해 동안 모두 31차례나 파업을 벌여 회사 측에 1조6,400억원이라는 막대한 생산손실을 끼쳤다. 이때부터 파업 유형에 '비정규직법 반대'나 'FTA 반대' 등 정치파업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 지부)가 10일 4만5,000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4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노사관계가 자칫 파국으로 내몰리면서 올해 사상 최악의 파업피해가 야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노조 측은 2일 2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갈수록 파업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매일 실시해온 2시간 잔업도 이미 지난달 말부터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 근로자들이 통상 8시간 정규근무에 2시간 잔업(8+2)을 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날 사실상 총 생산시간의 3분의2가 파업으로 날아가는 셈이다. 현대차 노사는 9일에도 지부 임금협상 진행을 위한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했다. 노조 측은 "정부가 금속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호도하고 있는 가운데 산별 중앙교섭 관철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금속노조와 현대차 노조가 산별교섭 문제를 접고 사측과의 극적인 협상타결에 나설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노조는 특히 10일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앞으로도 파업시간을 점차 늘려나간 뒤 조만간 전면파업을 벌일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현대차에 올해 사상 최악의 파업손실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2006년 임협기간에 20차례의 부분 또는 전면파업 사태로 무려 1조2,950억원의 생산손실을 입었다. 여기다 2월 말부터 4월 말까지의 비정규직법 반대 파업(4회), 11월 말~12월 말의 '반FTA 파업(8회)' 등 정치파업으로 2,900억원대의 생산손실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도 지난달 10일 노조의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참여 때 2시간 잔업거부와 이달 2일의 2시간 부분파업으로 이미 355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 또 10일의 4시간 부분파업으로 700억원대의 생산손실이 예상되는 등 피해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산별교섭 문제로 노사협상이 가로막힌 상태에서 금속노조가 4시간ㆍ6시간 부분파업 지침에 이어 조만간 전면파업 카드로 압박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대로 갈 경우 올해 현대차가 사상 최악의 파업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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