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6억원 이하인 일반아파트의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인천 제외)에 위치한 아파트값의 작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6억원이 넘는 고가아파트의 상승률은 25.2%인데 비해 6억원 이하인 일반아파트는 9.9%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아파트의 상승률이 일반아파트 상승률의 2.5배다.
지역별로 세분화해 보면 서울의 경우 고가아파트는 23.4%, 일반아파트는 9.3%각각 올랐으며 경기는 34.2%, 10.0% 각각 상승했다. 신도시는 40.5%, 19.0%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단지별.평형별로는 용인 보정동 죽전자이 59평형이 88.8%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정자동 아이파크 71평형이 81.8% 올라 뒤를 이었다.
10.29대책과 주택거래신고제, 개발이익환수제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전반적으로 안정됐던 2004년의 경우 고가아파트는 3.2% 오른 반면 일반아파트는 0.4% 떨어졌다.
2003년에는 고가아파트가 20.5%, 일반아파트가 13.2% 각각 상승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커지면서 고가아파트가 일반아파트에 비해 더 많이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담보대출 규제까지 가해짐에 따라 부의 양극화가 더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