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에 들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 재건축단지들은 대부분 개발이익환수제 등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다 도심에 위치해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대형 건설업체가 시공을 맡는 경우가 많아 지역의 대표 아파트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공동으로 이달 말 경북 구미시 형곡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21-55평형 2천599가구를 공급하며 이중 1천63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경부선 구미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도 쉬우며 동아백화점, 구미시청, 시립도서관 등도 가깝다.
시공사측은 단지 안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지역 최고의 아파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말 강원도 춘천 후평동 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1천792가구를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20-63평형 595가구로 48평형 이상이 66%를 차지한다.
지방에서는 드물게 12개동 모두를 탑상형으로 설계하고 개방감을 살리기 위해일부 동은 2개층을 필로티(건물 최하층에 가구를 배치하지 않고 이동로로 만든 설계)로 만들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춘천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최대면적에 최고층(25층)이어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은 내달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주공아파트를 헐고 24-43평형 1천19가구를 공급하며 이중 542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1호선 의정부북부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의정부고, 의정부여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SK건설 관계자는 "단지 조경과 마감재 등에 최대한 신경 써 의정부 최고의 아파트를 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벽산건설은 7월께 광주시 북구 운암동 운암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25-52평형 2천752가구를 공급하고 이중 1천251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서광주 IC가 가까워 고속도로 진출입이 쉽고 서강중고, 진흥중고 등 학교와 문화예술회관, 어린이대공원 등 생활문화시설도 풍부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