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널뛰는 환율에 피해줄이기 비상

널뛰는 환율에 피해줄이기 비상무역업체 중심 대금지급 2~3단계 구분등 대책부심 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환율변동이 심화되자 무역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환리스크를 축소키 위해 고심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무역업체들은 이달들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30원이나 급등하는 등 크게 출렁거리자 외환팀을 중심으로 환율동향을 면밀히 체크하는 한편 본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기업들은 특히 지난 4월 총선 이후 정치·경제적 불안이 심화되면서 외환시장에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체계적인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전략을 마련키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기업 관계자는 『마진율이 보통 8~9%인 무역업계에서 환율이 갑자기 3%나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화가 빚어지면 환리스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 긴급상황은 아니지만 환리스크 헤지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S상사 관계자는 『환율 급등락으로 인한 환리스크 증가는 경영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경영 안정과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차원에서 어느 정도선에서 원·달러 환율을 헤지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걱정했다. H기업 외환팀장은 『선물환 거래를 통해 환리스크 헤지를 주로 하는데 이전에는 1,120원선에서 거래했으나 최근 거래를 할 때는 1,150~1,180원선으로 올려잡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는 외국기업과 계약시 대금지금 환율을 일정 수준에 고정하지 않고 2~3개 단계로 나누는 등 환리스크 증가에 대비해 다양한 헤지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환리스크도 그만큼 증대될 것으로 판단, 새로운 환리스크 헤지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들어 초기에는 1,110원선에서 안정되는가 싶더니 현대그룹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간 29일 한때 달러당 1,140원까지 치솟았다. 한달도 채 되지 않아 3%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유인열(柳仁烈) 무역협회 이사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일정부분 수출에는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나 급격한 변동은 환리스크 증가로 연결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환율이 급변하자 최근들어 환리스크 헤지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5/30 20:3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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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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