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이 두달 여만에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개발부담금 부과와 6억원 초과 아파트의 대출 제한 등을골자로 한 3.30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거래가 끊긴 때문이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6% 떨어졌다. 이는 올해 2월 17일 0.07% 떨어진 이후 9주만의 하락세다.
개발부담금 영향을 받는 강남지역 저층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개포동 주공2, 3단지의 경우 지난주 평형별로 500만-1천만원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에는 0.43% 올라 상승폭이 약간 커졌다. 강남구 전체 아파트값은 0.65% 올랐다.
관리처분이 임박해 개발부담금을 적용받지 않을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초구는재건축 아파트값이 0.98%를 기록,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반포동 삼호가든1, 2, 3차, 잠원동 한신 5차, 서초동 신동아 1,2차 등이 평형별로 3천만-5천만원 올랐다.
동작(0.71%), 구로(0.64%), 강서(0.60%), 용산구(0.44%) 등도 상승폭이 컸다.
강서구는 지하철 9호선 개발 호재로 강세를 보이며 지난 19일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번주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43%로 지난주(0.32%)보다 상승폭이 0.11%포인트커졌다.
신도시(0.70%)는 산본(1.60%), 평촌(0.92%), 일산(0.83%), 분당(0.58%), 중동(0.
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5대 신도시중 분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던 산본, 평촌, 일산 등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매물이 부족하다는 게 중개업소 설명이다.
산본은 3주 연속 아파트값이 1% 이상 올랐다. 이번주에는 개나리주공13단지, 백두한양9단지, 목련한양 등의 20-30평형대가 특히 강세였다.
수도권(0.32%)에서는 내손 주공1, 2단지와 대우사원주택 등 재건축 단지가 오름세를 주도한 의왕시가 1.2%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군포(1.14%), 과천(0.66%), 김포(0.64%), 안양(0.59%), 파주(0.59%), 양주(0.55%), 성남시(0.52%)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군포시는 최근 당정역세권 개발이 확정되면서 당정동 푸르지오, 당동 신산본대림2차 등의 호가가 올랐고, 김포시는 풍무동 양도마을서해, 현대프라임빌 등 30-40평형대가 평형별로 500만-2천만원 뛰었다.
전셋값은 이달들어 상승세가 꺾이면서 이번주 서울 0.14%, 신도시 0.13%, 수도권 0.11%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동작(0.6%), 관악(0.52%), 강서(0.26%), 도봉(0.25%), 양천(0.22%),노원(0.21%), 마포구(0.21%) 등이, 신도시는 산본(0.84%), 일산(0.25%), 평촌(0.23%)등이 올랐다. 분당신도시의 전셋값은 30평형대 이하 중소형 평형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주대비 0.0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