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언론자유도 27점

한국은 언론 자유를 누리고 있지만 언론에 대한 정부의 간접적인 영향력 행사와 언론사 내부의 자기검열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미국의 인권옹호 단체 프리덤 하우스는 최근 발표한 「2000년 세계 언론자유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언론자유도를 총점 27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면서 세계 186개국 중 언론이 자유로운(FREE) 69개국 그룹에 포함시켰다. 지난 79년부터 각국의 언론자유를 평가해온 프리덤 하우스는 법과 제도가 보도 내용에 미치는 영향 정치적 압력과 통제 경제적 압력 실질적인 언론피해사례 등 4개 부문을 신문과 방송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1∼30점에 오른 국가를 자유로운 나라로 분류해 왔다. 한국은 지난해 보고서때 1점으로 기록된 언론피해 부문의 점수가 0점으로 줄어들었으나 나머지 분야에서는 똑같은 점수를 얻어 총점 1점을 줄이는데 그쳤다. 이 보고서는 한국언론 평가에서 지난 97년 개혁주의 성향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관리들에 의한 보다 은근한 형태의 설득과 언론인에 의한 내부검열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북한에 대해서는 『국내 매체의 모든 면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각 부문에서 가장 나쁜 점수를 매겨 총점 100점으로 최하위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노르웨이가 작년에 이어 5점을 받아 186개국 중 언론자유가 가장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점 미만의 국가군에는 미국과 독일(13점), 호주(10점), 캐나다(14점), 덴마크(9점), 스웨덴(11점) 등이 포함됐으며 16∼30점 국가군에는 일본(19점), 프랑스(24점), 타이완(21점), 영국(20점) 등이 올랐다. 또 칠레와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등은 한국과 같은 27점을 받았다. /뉴욕= 입력시간 2000/04/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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