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건립돼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동 열병합발전소 내 2.4㎿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현재 국내에 중부발전의 보령화력 홍보관(300㎾급) 등 총 5곳(7.75㎿)에 설치ㆍ운영되고 있으며 미국에는 코네티컷, 캘리포니아 주 등에서 설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시가 포스코파워㈜와 공동으로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이 발전소는 시간당 2.4㎿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3,2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동시에 1,000가구의 난방에너지로 쓸 수 있는 규모다. 시와 포스코파워㈜는 지난해 12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사업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시가 설치부지 등 사업을 지원하고 포스코파워㈜가 건설 및 15년간 유지ㆍ관리를 맡기로 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정부의 발전차액지원금을 포함, 평균 전기 가격의 2.5배 수준인 1㎾당 274.06원에 전력거래소에 판매되며 열은 서울시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이 저렴한 가격에 전량 구매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화력발전과 달리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온실가스 발생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고 건물지하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서울 같은 대도시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앞으로 서울의 특성에 적합한 수소연료전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며 "서울의 친환경 구상과 사업들을 망라하는 '서울형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을 상반기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에는 신ㆍ재생 에너지 활용 활성화 방안과 친환경 건물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지난 2007년 4월 '친환경 에너지 선언'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신ㆍ재생에너지 이용률을 10%까지 확대하고 이 중 30%를 수소연료전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